언제나늘항상

공원 안, 공원 외곽

화분에 사과씨 두 개가 더 있었던 모양이다. 얼른 통을 급조해서 옮겨 심었다. 기존 사과 새싹들은 처음처럼 무럭무럭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커가고 있다. 사과를 먹다 버리듯 사과씨를 방안 화분에 방치했었는데, 일이 점점 더 커지는 듯 사과씨가 나무가 되려고 점점 자라나고 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는 말했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사과씨를 버리듯 뿌리고 키우고 있다.

서남환경공원에서 5km 달리고 더 뛸 수 있겠다 싶어 한강으로 한강습지생태공원 행주대교 아래까지 갔다가 서울식물원 한강 전망데크까지 5km 더 뛰어서 총 10.76km

뛰기 싫은 날엔 오만가지 이유가 생기기 마련 하지만 일단 공원까지 산책만 하자는 맘으로 공원에 도착해서 턱걸이 9개, 8개 연속으로 성공 뿌듯한 기분이 들어 천천히 조깅 시작 서남환경공원에서 큰도로 따라 서울식물원, 마곡광장까지 5km 달리기.

서울식물원 한강전망데크에서 출발 강변을 따라 가양대교,성산대교를 지나 양화대교를 통해 강 건너 다시 강변을 따라 서울함 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을 지나 가양대교를 통해 다시 강을 건너 출발 지점인 서울식물원 전망데크까지 17.21 km를 달렸다. 기온도 완연한 봄날 같았고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달리기 참 좋은 날씨여서 좀 무리를 했다.

아직은 그냥 러닝도 버거운 런린이이라서 트레일 러닝은 무리이지만 동네 낮은 치현산 산책 겸 걷다 뛰다 뛰다 걸으면서 코스 탐사해봄. 트레일 러닝

치현산 가기 전에 7개, 가던 중에 7개 반, 갔다 와서 5개 미세먼지가 심해 달리기는 안하고 그냥 몸만 풀었다.

걷다 뛰다 뛰다 걷다 한바퀴..휘이이익

달리기 전에 5개 , 달리고 난 후에 5개

행주대교 쪽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지난 12월에 고라니와 마주친 이후 이쪽으론 잘 안 가게 되는 코스였는데 오랜만에 고라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뛰어봤다. 밤에 인적이 드물어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코스이기도 하지만 그 으스스한 분위기가 철저히 혼자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