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늘항상

강아지풀에게 인사 - 나태주 혼자 노는 날 강아지풀한테 가 인사를 한다 안녕! 강아지풀이 사르르 꼬리를 흔든다 너도 혼자서 노는 거니? 다시 사르르 꼬리를 흔든다.

수라(修羅) - 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서지도 못한 무적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한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히 보드라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친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오늘 아침 달리기 중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 만난 달팽이.. 느릿느릿.. 내 달리기와 비슷

요즘 여기저기 장미가 많이 피어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렇게 피어있는 장미를 보면 아주 아주 오래전 들었던 장미의 미소라는 노래가 떠오르곤 한다. 그 외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밤에 피는 장미가 떠오르는 걸 보니 나도 참 옛날 사람이다.. 장미의 미소

晩春 (만춘) - 韓愈 (한유) 草樹知春不久歸 (초수지춘불구귀) 오래잖아 봄이 갈 걸 초목들도 아는지라 百般紅紫鬪芳菲 (백반홍자투방비) 온갖 꽃 울긋불긋 색과 향기 다투는데 楊花榆莢無才思 (양화유협무재사) 버드나무 꽃 느릅나무 열매 딴 재주는 없고 惟解漫天作雪飛 (유해만천작설비) 하늘 가득 눈을 만들어 뿌릴 줄은 아는군 봄이 가고 있다....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내 블로그 주소를 링크 걸고 뭐 하는 사이트인지 물어봤는데. ChatGPT와 AskUp의 결과가 달랐다. 티스토리랑 AskUp이 같은 계열회사라 그런 건가? 내 블로그 전반적 상황을 답 하면서 어제 올린 ChatGPT와 AskUp에 대한 이야기 거론 하면서 좀 더 자세한 걸 제공해 달라해서 인왕산 하이킹 글을 링크해 주었더니 AskUp이 인왕산 호랑이와 눈 맞춤에 대해 말하고 아래에는 길고양이와 만난 걸 이야기해서.. 좀 긴가민가 내 블로그 다른 카테고리에 조깅 중 만난 고양이들 사진과 글이 좀 있긴 한데 그것까지 검색한 모양이다?(언어 기반이라 그래픽 인터페이스는 검색할 수 없다 했기에 인왕산 호랑이 사진을 길고양이로 착각 한건 아닌거 같다. ) 영어 공부한다고 영어로만 질문하고 답을 받아서 바로바로 ..

Chat GPT :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AskUp : 카카오톡 chat GPT 달리기 할 때 들을 만한 곡 추천을 부탁했는데 중복되는 곡도 있고 다른 곡도 있어 비슷하면서도 무언가 다른 두 챗봇 서로에게 존재를 아는지 물어봤는데 둘 다 서로를 알고 있다. 하하..(당연한 건가?) 그리고 블로그 운영 팁을 물어봤는데(Chat GPT) 주저리주저리 정말 장황하고 세밀하게 또 빠르게 알려줘서 놀라웠다. 내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면서 체크해 달라 했는데, I'm sorry AI language model. I am not able to access websites or browse the web on my own. 대화 당시에는 그냥 특..

반딧불 ​ 가자,가자,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쪼각 ​ 가자,가자,가자 숲으로 가자. 달쪼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 ​ 서시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인왕산 자락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다..